한국은 건프라 대란, 미국은 산더미? 건프라 수급의 양극화 현상, 그 이유는?

 

 

 

🔥 건프라 대란, 한국은 왜 이렇게 힘든가?

2025년 현재, 한국의 건프라 팬들에게는 익숙한 세 단어가 있다.
바로 “품절입니다 고객님”.

구매하러 가면 없고, 예약하면 서버 터지고, 재고 나오면 순삭. 이게 현실이다.

“지금 이걸 사려면 팔 한쪽은 담보로 맡겨야 합니다...” (한국 건프라 커뮤니티의 실제 반응)

왜 이렇게까지 품귀 현상이 벌어졌을까?

---

 

6월 중에 회사 출장으로 한국을 2주간 방문했다. 아시겠지만 건담베이스는 한국에서 최초 문을 연 뒤로 일본, 대만, 중국 그리고 태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는 있지 않은 매장이다. 미국 이민오기 전에 항상 방문했던 용산점과 코엑스 점에 시간을 내어 방문했으나 텅텅빈 매대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건프라 품귀 현상에 대해서 접하긴 했지만 실제 방문해 보니 좀더 심각해 보였습니다. 결국 몇개의 SD 키트와 건담베이스 한정 제품 몇개를 구입하고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코엑스 건담 베이스 건담 이외의 다양한 프라들이 전시되어있지만 대부분 솔드 아웃이다.

 

미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건담베이스 한정판은 구할 가치가 있다.

쿠팡으로 온라인 구매를 해보았다. 지쿠악스가 할인을 하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길래 구입해 봤다. 

미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쿠팡으로 구매해본 지쿠악스

 

미국 아마본은 $25(무료배송) 한국 쿠팡은 46,000 + 3,500(배송) 49,500원이다. 환율을 1400원으로 계산해도 35,000원이면 되는데 가격이 비싸다는것도 큰 문제다 (물론 저는 쿠팡 가입 쿠폰으로 2만원 할인 받아서 샀습니다)

 

---

 

1. 일본 본사 생산량의 감소

반다이 스피리츠는 최근 몇 년간 신작 우선 출시 전략을 고수하면서, 인기 재판 모델이나 구형 라인업의 생산을 줄였다.
→ 덕후가 많은 한국은 수요가 많은데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것.

2. 팬덤 확장 + 리셀러 문제

‘수리남’ 이후 벌크 아저씨들만 있던 취미가 아니게 되었다.
이제는 10대, 여성 유저, 심지어 인플루언서들도 건프라를 조립한다.
수요 폭증 + 리셀러들의 사재기 = 실덕후들만 울상

3. 해외 수입가 상승 + 유통 독점

반다이 코리아 수입 물량은 한정적이고, 오프라인 매장/온라인몰 모두 공급망이 제한적이다.
게다가 원화 약세 + 수입가 상승도 한몫…

---

🇺🇸 그런데 미국은? 웬만한 건프라, 그냥 매장에 있다?

“저는 지금 캘리포니아에 사는데요… RG 뉴건담 매장에서 바로 샀어요.”
– Reddit / r/GunplaUS 사용자

이게 실화냐고? 내가 살고 있는 어바인 인근에는 여러개의 건프라 오프라인 매장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매장에는 재고나 신상들이 넘처나며, 일부 매장은 정가에 10~20% 할인도 수시로 진행한다. (hobby Lobby 의 경우 주기적으로 25% 할인, 엔트리 그레이드는 모두 $7~8불에 구매한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다릅니다

항목	한국	미국
온라인 재고	10초컷	항상 남아있음
오프라인 구매	격전지	한산한 조립파라다이스
프리미엄 가격	2~3배	정가 혹은 세일

---

왜 미국은 이렇게 구하기 쉬운가?

1. 현지 반다이 재고가 넉넉함
   • 특히 Bluefin Distribution (반다이 아메리카 유통사)가 북미 재고를 안정적으로 공급.
2.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음
   • 코어 팬덤은 있으나, 아시아권 만큼의 광적 수요는 아님.
3. 소매점의 다양성
   • Target, Barnes & Noble, Hobby Lobby, 그리고 지역 건담 전문점까지 판매처 다양.
   • Amazon US는 물론이고, 미국판 Hobbylink처럼 지역 소규모 샵도 활성화.

가든그루브 코리안 타운에 위치한 한국 건프라 샵의 온라인 스토어 신제품과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얼마전 아들이 갖고 싶다고한 오래된 건프라인 조크를 아마존에서 $34불에 구입했다. HG이지만 덩치가 커서 박스가 일반 HG 두개 두께인 비교적 크기가 있는 건프라이며, 또한 거의 20년 전에 발매된 구판 건프라이기도 하다. 아마존에서 손쉽게 다음날 배송받았지만 한국에서 다나와로 검색해보니 가격이 모두 7만원이 넘는다 (대부분 해외 직구 제품인것 같다) 

---

🧭 그럼 건프라를 사려면 미국에서 사야 하나?

솔직히 말해…
Yes. 그리고 Proxy/배송대행도 고려할 가치가 있음.

갠적으로 취미로 건프라를 십수년 만들고 있는 건덕후로 미국에 와서도 여전히 손쉽게 취미 생활을 하는데 감사함을 느끼면서 또한편으로는 이걸 구매 대행을 해볼까 하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심각하게 한번 고민해 봐야할것도 같다. 

✈️ 추천 방법

• Amazon US / USA Gundam Store / Newtype HQ / Gundam Planet
  → 해외 배송 지원 + 신제품 확보율 Good
• 현지 지인/친구 부탁하기
  → 여행 오면 박스채로 가져오기 (실제 건덕들 사이 인기 루트)

---

🧠 마무리: 글로벌 시대, 덕질도 지역 격차가 있다?!

결국, 지금의 건프라 수급 격차는 단순한 인기 문제가 아니다.
생산 전략, 유통 구조, 환율, 팬덤 문화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글로벌 서브컬처의 생태학이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MG 윙건담을 구하려다 울컥했다면, 잠깐 눈을 돌려보자. 미국, 유럽, 동남아는 아직 덕질할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어쩌면…

“건프라는 조립보다 구입이 더 어려운 취미다.”
이 말은, 한국에만 적용되는 진실인지도 모른다.

 

얼마전에 만든 즈코크 시드 버전

명품 킷인 RG 지옹 버전은 조립이 끝나고 데칼과 이펙트 파츠를 기다리고 있다.

 

---

 

2025.03.01 - [최신 애니 뉴스] - 건담 GQuuuuuuX 리뷰: 퍼스트 건담 평행 세계와 건담 시드 프리덤 비교 (스포일러 포함)

건담 GQuuuuuuX 리뷰: 퍼스트 건담 평행 세계와 건담 시드 프리덤 비교 (스포일러 포함)

 

2025.01.24 - [애니소개 및 리뷰] - 퍼스트 건담의 평행세계와 안노 히데아키의 혁신적 비전 : Gundam GQuuuuuuX 분석

퍼스트 건담의 평행세계와 안노 히데아키의 혁신적 비전 : Gundam GQuuuuuuX 분석

 

2025.02.21 - [최신 애니 뉴스] - 기동전사 건담 GQuuuuuuX에 등장하는 기체 분석 : 메인 건담 기체

기동전사 건담 GQuuuuuuX에 등장하는 기체 분석 : 메인 건담 기체